1.
왜, 꼭 그렇게 될까?
받은 사랑보단
받은 상처를 더 오래 간직하고,
내가 이미 가진 무언가보단
내가 아직 가지지 못한 무언가를
더 중요하다.
혹은 더 갖고 싶다
한없이 내가 아닌 타인만을 부러워하는
우리
우린 도대체
왜 그런 걸까?
2.
다 잊었다고 생각하지만 아니 정말 다 잊었지만
한번 겪었던 아픔은 내 마음, 내 머리 어느 구석에
사라지지 않고 자리하고 있는 걸까?
그래서 무언가 그 구석 언저리를 건드리는 순간
무조건 반사처럼 눈물이 흐를 수 있는 걸까?
다 잊었다. 다 지웠다 생각했던
어떤 기억이, 어떤 눈물이, 혹은 어떤 즐거움이
내 안에는 도대체 얼마나 많이 쌓여 있을까?
나는 얼마나 많은 것들을
잊어버린 채 혹은 잊어버리려 애쓰며 살아가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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