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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만의 소확행..hygge.. lagom..au calme..Lethe..成毅..ChengYi
느리게 걷기

나는 아직, 어른이 되려면 멀었다.

by SereiN 2011. 1. 3.

 

 

1.

왜, 꼭 그렇게 될까?

 

받은 사랑보단

받은 상처를 더 오래 간직하고,

내가 이미 가진 무언가보단

내가 아직 가지지 못한 무언가를

더 중요하다.

혹은 더 갖고 싶다

한없이 내가 아닌 타인만을 부러워하는

우리

 

우린 도대체

왜 그런 걸까?

 

2.

 다 잊었다고 생각하지만 아니 정말 다 잊었지만

한번 겪었던 아픔은 내 마음, 내 머리 어느 구석에

사라지지 않고 자리하고 있는 걸까?

 

그래서 무언가 그 구석 언저리를 건드리는 순간

무조건 반사처럼 눈물이 흐를 수 있는 걸까?

 

다 잊었다. 다 지웠다 생각했던

어떤 기억이, 어떤 눈물이, 혹은 어떤 즐거움이

내 안에는 도대체 얼마나 많이 쌓여 있을까?

나는 얼마나 많은 것들을

잊어버린 채 혹은 잊어버리려 애쓰며 살아가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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