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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걷기

연애를 테이크아웃하다

by SereiN 2011. 1. 20.

 

상대가 술 취해서 하는 말을 곧이곧대로 듣지 말지어다.

술에 취해 흐트러진 마음을 빌어 평소의 묵은 마음을 힘겹게 꺼낸 것이 아니라,

그의 마음속을 어지러이 떠다니던 날카로운 감정의 조각들이

때마침 마주 앉은 너에게 쏟아진 것일지도 모르니까.

그렇게 쏟아진 말들은 하릴없는 감정의 배설에 불과하다.

술에 취한 상대의 말은

그와 나누어 마신 술기운이 어슴푸레 희미해질 무렵

'왜 이렇게 과음했을까'하는 일기 같은 후회와

'다신 술 마시지 말아야지'하는 지킬 수 없는 다짐 사이로

슬그머니 접어 넣어 영영 잊어버리도록 해.

 

연애를 테이크아웃하다 / 신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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