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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걷기

시선

by SereiN 2011. 1. 10.

 

 

우리 모두는 우리 자신을 도와주는 누군가를 필요로 한다.

우리가 어떤 시선을 받으며 살고 싶어하는지에 따라 네 가지 범주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첫번째는 익명의 무수한 시선, 달리 말하자면 대중의 시선을 추구한다.

 

두번째 범주에는 다수의 친숙한 사람들의 시선 없이는 살 수 없는 사람들이 속한다.

이들은 대주을 잃으면 그들 인생의 무대에 불이 꺼졌다고 상상하는

첫번째 범주의 사람들보다는 행복하다.

 

그리고 세번째 범주가 있는데,

사랑하는 사람의 시선 속에서 사는 것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이 범주에 속한다.

이들의 조건은 첫번째 그룹에 속한 사람들의 그것만큼이나 위험천만하다.

사랑하는 사람의 눈이 감기면 무대는 칠흑 속에 빠질 것이다.

 

끝으로 아주 드문 네번째 범주가 있는데,

부재하는 사람들의 상상적 시선 속에서 사는 사람들이 이에 속한다.

이들은 몽상가이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 밀란 쿤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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