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들 사이에 문지방이 있듯
시간들 사이에도 무소속의 시간,
시간의 분류법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잉여의 시간이 있다.
어제와 내일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아무런 목적도 계획된
쓰임도 없는 시간,
오로지 자체만을
위해서 남겨진
공백의 시간이 있다.
그때 우리는 그토록
오래 찾아 해메던 생을
이 공백의 시간 안에서
발견하고 놀란다.
아침의 피아노 p55/저자:김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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