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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걷기

너는 나를 혼자 내버려두겠지만..

by SereiN 2021. 11. 14.

네가 나를 다시 찾아오지 않아도 괜찮아.

한 시절 그때의 너는 내게 이미 죽은 사람이니까.

서로의 순간에 머물렀던 시간과

공간은 끝이 나고야 말겠지...

 

조금만 두드려도 깨져버리는 기억은 그런 거야.

그런 순간에도 사랑은 있다가도 없는 거니까.

 

네가 나의 마지막이 아니라도

쉽게 울고 웃을 수 있는 거야.

사랑은 지나치면 그만이니까.

또다시 올 거니까,

나는 정말 괜찮은 걸까 물어도,

너는 나를 혼자 내버려두겠지만.

진심으로 사랑을 느끼는 순간은

너도 나와 같은 사람이었다는 것을 이해할 때지.

 

내가 없는 곳에,

그곳의 나는 무심히 빛나고 있겠지.

조금은 알 것 같다.

내가 없는 그대가 더 많이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

한 시절 나의 가장 찬란한 슬픔,

잘 지내.

우리는 약속도 없이 사랑을 하고...130~131p /정현우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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