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좋아하는 건,
그 사람에게 기울어지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기울어지지 않고 뻣뻣하게 사랑할 순 없다고.
더 많이 기울어진 사람이 더 많은 변화를 겪기 마련이라고.
그땐 그랬었다.
그녀는 잠시 멈추어서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지구는 여전히 기울어져 있고, 계절은 수없이 바뀌었다.
하지만 그사이 그녀의 마음은
점점 뻣뻣해지고, 꼿꼿해지고 있었다.
누군가에게로 다시 기울어질 수 있을까.
아주 조금 울었다:비로소 혼자가 된 시간/권미선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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