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러 조직을 거치며,
많은 말에 부딪혀 왔다.
몇몇 말은 비수처럼 날아와
내 마음에 생채기를 내기도 했고,
또 어떤 것은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우울감이나 분노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반면,
무심코 스쳐 지나갔지만
돌아보니 삶의 따뜻함을 다시금
느끼게 해 준 말들도 있었다.
나는 이런 말들의 실체를
오래도록 고민해 왔다.
메시지 발신자의 입장에서
그 의도를 가늠해 보기도 했고,
메시지 수신자로서
발신자와의 관계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는 말들의 차이를
비교해 보기도 했고,
시대적 환경이랄지 시기적 유행이랄지
조금 더 거시적인 관점에서
말들의 진의를 파악해 보려고
노력하기도 했다.
참 눈치 없는 언어들:프롤로그, 13쪽/안현진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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