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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만의 소확행..hygge.. lagom..au calme..Lethe..成毅..ChengYi
느리게 걷기

하늘..

by SereiN 2022. 10. 3.

하늘이 아름다운 이유는

착한 심성 때문이다.

 

수억 개의 별이 뜨면 하늘은

슬그머니 자신을 검게 물들인다.

별이 더욱 빛나 보일 수 있게.

 

비가 내리는 날은

회색빛으로

자신을 물들인다.

쨍하게 뜬 햇빛에

비가 날아가버리지 않게.

 

반대로 해가 뜬 날은

해가 더욱 뽐낼 수 있도록

깊고 푸른 하늘을 만들어준다.

행여나 해의 뜨거움을

원망하는 이가 있을지도 모르니

큰 구름을 슬쩍 끼워 넣어

그늘을 만들기도 한다.

 

하늘은 자신보다

남을 더 빛내는 법을 안다.

그래서 하늘이라는 말만 들어도,

고개를 들어 바라만 보아도

구겨진 마음이 조금은

펴지는 것이다.

 

나에게 시간을 주기로 했다...218p/오리여인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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