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아름다운 이유는
착한 심성 때문이다.
수억 개의 별이 뜨면 하늘은
슬그머니 자신을 검게 물들인다.
별이 더욱 빛나 보일 수 있게.
비가 내리는 날은
회색빛으로
자신을 물들인다.
쨍하게 뜬 햇빛에
비가 날아가버리지 않게.
반대로 해가 뜬 날은
해가 더욱 뽐낼 수 있도록
깊고 푸른 하늘을 만들어준다.
행여나 해의 뜨거움을
원망하는 이가 있을지도 모르니
큰 구름을 슬쩍 끼워 넣어
그늘을 만들기도 한다.
하늘은 자신보다
남을 더 빛내는 법을 안다.
그래서 하늘이라는 말만 들어도,
고개를 들어 바라만 보아도
구겨진 마음이 조금은
펴지는 것이다.
나에게 시간을 주기로 했다...218p/오리여인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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