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할 수 없는 것은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이해할 수 없는 것으로 남는다.
나는 시간을 신뢰하지만,
시간이 뭐든 다
해결해 줄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
되도록 많은 것을
이해하며 살고 싶었다.
최대한 열심히.
이해가 안 될 때는
이해하려는 노력을
억지로라도 하면서
살고 싶었다.
그런데,
그게 참 어렵다.
세상에는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들이 너무나 많다.
자꾸 그런 부분에 푹푹 빠진다.
나는 왜 자꾸 이런 구덩이만
골라서 푹푹 발을 빠뜨릴까?
왜 보고도 피하지 못하는지,
왜 알면서 넘어지는지는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이해하기가 어렵다.
살아가면서 이해하지 못하는 것보다
이해할 수 있는 것들이
더 많아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영 아니다.
그 반대다.
오늘도 이해할 수 없는 것이
몇 가지 더 늘었다.
다 쓴 마음은 어디다 버려요?/김단한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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