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기억들은.. 아픈기억들은 옷장속에 숨겨 놓은게 아니라 세상에 내놓고 비바람 맞게 하는 것이 좋을거야 그토록 선명한것들도 언젠가는 지워질 테니까.. 생각이 나서...황경신 2016. 9. 25. 부재 어쩌면 우리를 견딜 수 없게 하는 것은 변화하는 것이 아니라 변하지 않는 것인지도 모른다. 혹은 변하지 않는 것들 속에서 변해버리는 것들, 그 두가지의 격앙된 대비일지도 모른다. '끝없는 지속'이라는 것이 '덧없는 순간'들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 덧없는 순간이 끝없이 지속된다는 것.. 2016. 9. 4. 나란히 서서.. 가장 좋아하는 영화는 뭐죠? 가장 좋아하는 책은요? 가장 좋아하는 작가는요? 가장 좋아하는 음악은? 뮤지션은? 작곡가는? 악기는? 가장 종아하는 음식은? 가장 잘하는 요리는?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는? 가장 좋아하는 색깔은? 가장 좋아하는 장소는?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은? 가장 아름다.. 2016. 5. 18. 역.. 나를 보내줄 사람도 맞아줄 사람도 없는데, 역사에는 불이 환하다. 붙잡을 사람도 보낼 사람도 없는데, 번잡한 걸음 속에서 슬픔은 머물 곳이 없다. 황경신 한뼘노트 '생각이 나서' 중에서.. 2016. 5. 18. 기억.. 어떤 것은 머리가 기억하고, 어떤 것은 마음이 기억한다. 어떤 것은 청각이 기억하고, 어떤 것은 후각이 기억하며 또 어떤 것은 시각이 기억한다. 기억이라는 것은 뇌의 점유물이 아니다. 인간의 몸과 마음을 수백, 수천가지로 세분화시킨다면, 그 각각의 부분에 기억을 위한 장치가 독립.. 2016. 5. 17. 상실감에 빠져있고 싶은 날.. 순식간에 소진된 것은 열정이 아니었다 오래 남는다고 해서 반드시 사랑은 아닌 것처럼, 그렇다고 해서 그게 사랑이 아닌 것도 아니지만, 조금만 더 달콤한 상실감에 빠져 있고 싶은 날. 저녁에 볼 영화가 많이 슬프면 좋을 텐데... 황.경.신 2016. 5. 9. 부재는 존재를 증명한다.. 누군가를 생각하지 않으려고 애를 쓰다 보면 누군가를 얼마나 많이 생각하고 있는지 깨닫게 된다. 있다와 없다는 공생한다. 부재는 존재를 증명한다. 누군가가 머물다 떠난 자리일까 혹은 누군가를 기다리는 자리일까 당신의 마음속 빈자리는.. 생각이 나서 한뼘노트 황 경 신 2016. 5. 1. 그림같은 세상 마음속에서 알 수 없는 생각의 알갱이들이 모래알처럼 흩어지는 것이 느껴져 사각거리는 모래알 같은 생각들이 언젠가 먼지가 되어 세상의 바람에 실려 어디론가 흘러가겠지 언제나 그러했듯이 나는 그것이 불행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누군가가 나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 일 같은 .. 2016. 5. 1. 우연히도 만나지 못 할 그 사람에게.. 잘 있었니, 하고 묻는다. 나없이 잘 지낼 수 있어? 라고 생각하면서.. 행복하니, 하고 묻는다. 행복하게 해줄 수도 없으면서.. 내가 부르면 언제라도 와줄거지, 하고 묻는다. 부를수 있는 이름도 갖고 있지 못하면서... 우연히도 만나지 못 할 그 사람에게.. 황경신 / PAPER 2002.11 2015. 8. 19. 이전 1 2 3 4 ···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