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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만의 소확행..hygge.. lagom..au calme..Lethe..成毅..ChengYi
인상 얼굴이 변했어라는 말 두가지로 해석된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넉넉함과 여유로운 미소를 간직한 사람은 좋은 인상으로 편안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사사건건 불평과 불만을 늘어놓은 사람은 일그러진 인상으로 굳어져 왠지 거리감을 두게 된다 거울 한번 보자 내 인상은 어떤지 싱긋 웃어도 보고 찡그리고 있는 모습도 보자 어떤가 지금 당신의 표정은 세상 다 산 거 같은 근심 걱정 가득한 표정이 아닌가 웃자 예쁜 웃음 주름을 만들어보자 넉넉한 인품이 풍기도록 멋지게 나이 들어가도록 마음을 가꿔보자 어렵지 않다 세상사 마음먹기 나름이다 나이가 들어 갈수록 내 표정은 살아온 날들의 이력서이다 -조미하- 2021. 4. 1.
위로가 되어주는 것.. 생각해보면 늘 이렇게 사소한 것으로부터 위로를 받았던 것 같다. 우연히 라디오를 틀었는데 내가 좋아하는 노래가 나온다든가, 퇴근하고 집으로 올라가기 전에 편의점에 들러 맥주 네 캔을 산다든가, 조금 돌아갈지라도 야경이 예쁜 도로를 달린다든가. 가끔 삶이 야속하게 느껴지다가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나를 위로해주는 것들은 생각보다 사소하니까.. 당신이라는 자랑 /박근호 산문집 2021. 3. 28.
지치면 쉬는 거야..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일이 아니라면, 사소하고 간단한 이유로 어떤 일이든 시작해도 되고 끝내도 된다. 그런데 어른이 되면서 간단한 이유를 들어 내 행동을 합리화시키는 게 어려워졌다. 그럴싸한 이유를 들어 내 행동을 설명하고, 그런 방식에 익숙해져 더 자극적인 이유를 만들어 내곤 했다. 그럴싸한 이유를 만들어 낼수록 내 삶의 본질적인 이유들이 사라지곤 한다. 지치면 그냥 쉬는 거다. 그것 말고 어떤 이유가 더 필요할까. 2021. 3. 23.
누구에게나 언젠가는.. 가까운 이가 죽음을 맞이하는 건 누구에게나 언젠가는 일어나는 일.. 존재할 것이냐 사라질 것이냐, 그 가운데 후자를 선택하도록 강요당했을 뿐. ​ 단지 우리 스스로 받아들이기를 힘들어할 뿐이다. 그것이 진부하기 짝이 없는 현실이라는 걸, 과정의 일부이고, 자연스러운 귀결이라는 걸. ​ 조만간 누구에게나 닥치게 될 낮이나 저녁, 밤 또는 새벽의 일과라는 걸. ​ 색인의 명부와도 같이, 경전의 조항과도 같이, 달력에서 닥치는 대로 아무렇게나 고른 수많은 날짜 중 하나와도 같이, ​ 하지만 그것이 바로 자연의 음양 되는 대로 움직이는 자연의 불길함과 신성함. 자연의 살아있는 증거이자 전능함. ​ 그러나 아주 이따금 자연이 작은 호의를 베풀 때도 있으니 세상을 떠난 가까운 이들이 우리의 꿈속에 찾아오는 것.. .. 2021. 3. 15.
나는 사랑한다, 그리운 것들을.. 그리움은 공평하다. 누구나 그리움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다만, 쓰는 용도가 다르고 다루는 기술이 다를 뿐이다. 방치해 두고 아예 사용하지 않는 사람도 있고, 고루하고 구시대적이고 촌스럽다고 숨기는 사람도 있다. 그리움을 적절하게 투자해 행복을 창출하는 데 쓰는 사람도 있고, 그리움을 과다하게 복용해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도 있다. 나는 그리움 기술자로서 그리움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지낸다. 가까이하면 좀 사람을 지치고 힘들게 하는 구석이 있다. 너무 멀리하면 수분이 부족한 피부처럼 영혼을 푸석거리게 만든다. 지내기에 쾌적한 실내온도가 있듯이 그리움도 적정하게 조절할 필요가 있다. 그리움의 문장들/림태주 지음 2021. 3. 8.
마음속 우편함.. 세상 모든 사람들은 각자의 마음속에 우편함을 하나씩 두고 있다. 그 속에는 개개인의 이야기가 들어 있다. 누군가는 우편함 속 이야기를 전부 꺼내 보여 주기도 하고 누군가는 우편함밖으로 아무것도 새어 나오지 못하게 꾹 닫아 놓는다. 우편함을 열어 보여 줄지 말지는 주인 마음인데, 우리는 왜 그토록 그 속의 내용을 궁금해할까. 지나친 관심은 오히려 독이 되어 그의 우편함이 영영 안 열릴지도 모를텐데. 그래서 난,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우편함이 열릴 수 있도록 기다려 주는 시간 말이야.. 우편함 속에 이야기들이 차곡차곡 쌓일 때마다 묵혀 왔던 이야기들을 하나씩 풀어내야 우편함 속 어딘가에 '공감'이라는 공간이 생길테니까. 꽁꽁 묶어 넣어 두었던 너의 이야기를 꺼내 봐. 눈물로 번져 알아보기 힘든 슬픈 기.. 2021. 3. 4.
단어는 위로다.. 왜인지 모르게 마음이 답답하고 울적한 날이 있다. 특별히 힘들거나 지치는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자꾸만 마음이 가라앉고 그런 나를 이해할 수가 없어서 내 모습이 자꾸 낯설게만 느껴지는 날. 그런 날에는 친구나 연인, 누군가의 위로나 응원도 귓전에서 공허하게 맴돌기만 한다. “내 마음을 나도 모르겠다.” 누구나가 한 번쯤 경험해봤을 이 문장을 머릿속에 떠올리게 된다면, 그것은 어쩌면 지금 내 마음에 귀 기울여야 하는 순간이라는 신호인지도 모르겠다. “마음이 괴로운 순간마다 스스로를 다그치기만 했을 뿐, 진짜 내 마음이 어떤지를 알아보려 하지 않았다. 반성하는 의미로 한동안 깊은 고민에 빠졌다. 그리고 그 심연의 끝에서 내 마음을 표현해줄 수 있는 단어를 찾았다. 한 자 한 자 적다 보니 어느새 90개가.. 2021. 3. 1.
선택의 심리학.. 삶은 언제나 불확실하다. 그러나 모든 것이 확실하다면 어떤 의미와 재미를 느낄 수 있을까. 완벽하게 예측 가능한 미래는 심적 안심을 주지만 지루함이 기다리고 있다. 불확실함은 그 자체로 고통이지만, 예측할 수 없는 세상을 각자의 방식으로 헤쳐 나갈 때 비로소 자기다운 삶은 완성된다. * * * 후회하지 않는 선택을 위한 심리학/최승호 지음 2021. 2. 25.
사랑해서 외로웠다.. 나는 외로웠다 바람 속에 온 몸을 맡긴 한 잎 나뭇잎 때로 무참히 흔들릴 때 구겨지고 찢겨지는 아픔보다 나를 더 못견디게 하는 것은 나 혼자만 이렇게 흔들리고 있다는 외로움이었다 ​ 어두워야 눈을 뜬다 때로 그 밝은 태양은 내게 얼마나 참혹한가 ​ 나는 외로웠다 어쩌다 외로운 게 아니라 한순간도 빠짐없이 외로웠다 ​ 그렇지만 이건 알아다오 외로워서 너를 사랑한 건 아니라는 것 ​그래, 내 외로움의 근본은 바로 너다 다른 모든 것과 멀어졌기 때문이 아닌 무심히 서있기만 하는 너로 인해 그런 너를 사랑해서 나는 나는 하염없이 외로웠다 ​ 이정하 님.. 2021. 2.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