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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만의 소확행..hygge.. lagom..au calme..Lethe..成毅..ChengYi
연애노력주의자.. 어느새 나는 관계에 노력 같은 거 안 하는 사람이 됐다. 누구든 갑자기 나에게 올 수 있었던 것처럼, 언제든 떠나갈 수 있다는 것을 알아버렸다. 그런 게 관계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때 그 시간이 없었다면 깨닫지 못했을 것들이다. 가끔 그때를 떠올리면서 내가 책임지려고 했던 무언가를 생각한다. 상대의 단점 앞에 눈을 감는 것. 하고 싶은 말을 참는 것. 내 마음에 거짓말하는 것. 그럼으로써 관계를 내려놓지 않는 것. 그러느라 너덜너덜해진 마음마저 감당하는 것. 이제 그런 거 안 하고 싶다. 관계 또는 누군가를 책임지기에 앞서 필요한 것은 먼저 내 마음에 책임감을 갖는 일이니까. _ 「연애노력주의자」 중 가벼운 책임/ 김신회 작가님 2021. 7. 11.
타이밍에 관하여.. 순간의 타이밍에 선택을 할 시간은 길지 않다. 고민으로 망설이는 순간 놓치는것이 다반사 아닌가. 타이밍도 가끔은 찰나의 순간이 아니라 당신을 기다려 주기도 하지만 그 신호를 보통 단번에 알아채기 어렵기에 선택의 잔여물이 후회든 만족이든 여운은 진하다. 그 순간을 재지도, 따지지도 않고 온몸으로 받아들여 영광만 얻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다만, 자책하며 주저앉더라도 넘어진 상처가 ‘영광의 상처’가 될 수 있도록 심기일전하여 다음 타이밍을 준비하는 것은 어떨까? 보다 나은 ‘나’를 위해. 나는 대충 살기 위해 열심히 산다/최이슬 작가님 2021. 7. 6.
찻잔에 띄우는 고요.. 아픔을 통해 깊어지는가 온몸 뒤틀며 빼앗긴 수분 명치끝이 아리더니 체기는 물 한 방울 허락하지 않는 아득한 나락으로 떨어뜨렸다 마음과 몸속에 쌓였던 적 한 땀씩 질기게 풀어내고 비로소 깨달은 부질없는 집착 허겁지겁 소유했던 탐욕 정신줄 놓으며 떠밀려가던 시간 일엽차 한 잔을 우려낸다 찻잔에 띄우는 고요 비로소 온전해진 마음 맑게 퍼지는 사유의 향기 문 밖에 섰던 마음이 걸어온다.. 하얀 이야기/ 전민정 작가님 2021. 7. 1.
너는 뭐든지 잘 할거야.. 정말 포기하고 싶을 때는 언제든 포기해도 되는거야.. 정말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때까지 셀 수 없이 많이 괴로웠을거야 그럼 그때는 포기해도 되는거야 그래야 네가 잘할 수 있는 또 다른 일을 찾아 나설 수 있으니까 * * * 내가 지칠 때는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고 마음이 시릴 때는 따뜻한 사람이 함께하고 괴로울때는 잠시 쉴 수 있는 달콤한 시간들이 곁에 머물 수 있었으면 좋겠다. 괜찮지 않은데 괜찮은 척했다/ 글배우 작가님 2021. 6. 24.
헤어짐이 낯선 우리.. 지웠다고 지운 사진첩에 당신이 있을 때마다, 버린다고 버린 당신의 흔적 중 하나를 마주할 때마다 나도 모르게 반가운 마음이 들어 마음이 아팠다. 당신의 모습보다, 당신의 옆에서 행복해했던 내 모습에 마음이 더 아렸다. 당신과 함께하는 일상이 행복했던 내게 당신의 부재는 ‘보통의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제 당신이 내 곁에 없음이 내 일상이다. 나머지는 각자의 몫일 뿐이다. 그저 어느 날, 그 어느 날엔가 당신의 안부가 더 이상 궁금하지 않을 때가 온다면 그때에도 당신의 이름 끝에 행복했던 내 자신이 좋았노라고 회상하길 바랄 뿐이다. 헤어짐이 낯설 수밖에 없는 우리는 아마도 각자 행복하기 위해 헤어졌을 것이다. 나는 대충 살기 위해 열심히 산다/최이슬 작가님 2021. 6. 21.
기록(記錄).. 기록이란 단어는 ‘기록할 기(記)’와 ‘기록할 록(錄)’자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적고 또 적는 셈이죠. 사전적 뜻은 ‘주로 후일에 남길 목적으로 어떤 사실을 적음. 또는 그런 글’. 현재에 서서 ‘후일’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아마도 지금 이 순간을 미래로 부치고 싶어하는 사람일 겁니다. 그는 아는 거예요, 지금이 단 한 번뿐이라는 걸. 같은 순간은 절대 다시 오지 않는다는 걸. 그러니 기억하고 싶다면, 이 순간을 적어서 미래로 부쳐두어야 한다는 걸,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잊지 않으려고 시작한 매일의 습관/ 김신지 작가님 2021. 6. 15.
다음 생 (Re-Birth).. 엇갈린 시간을 헤매여도 너에게 닿을 수 있다면 나는 아득한 우주에 던져져도 그냥 괜찮을 것 같아 다음 생에 넌 꽃으로 태어나 Oh 나는 바람으로 불어올게 네 주변에 스치듯 머물다가 Oh 향기처럼 그저 흩어질게 다음 생에도 내가 널 찾아 갈게 우연 같은 필연으로 또 만나 우리 WATERFALL/B.I 2021. 6. 11.
연애노력주의자 어느새 나는 관계에 노력 같은 거 안 하는 사람이 됐다. 누구든 갑자기 나에게 올 수 있었던 것처럼, 언제든 떠나갈 수 있다는 것을 알아버렸다. 그런 게 관계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때 그 시간이 없었다면 깨닫지 못했을 것들이다. 가끔 그때를 떠올리면서 내가 책임지려고 했던 무언가를 생각한다. 상대의 단점 앞에 눈을 감는 것. 하고 싶은 말을 참는 것. 내 마음에 거짓말하는 것. 그럼으로써 관계를 내려놓지 않는 것. 그러느라 너덜너덜해진 마음마저 감당하는 것. 이제 그런 거 안 하고 싶다. 관계 또는 누군가를 책임지기에 앞서 필요한 것은 먼저 내 마음에 책임감을 갖는 일이니까... 가벼운 책임/ 김신회 작가님 2021. 6. 7.
힘내, 라는 말보다힘들었지? 라며 꽉 안아줘.. 지금 힘들어 하고 있는 사람이 너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면 그저 들어줘. 아픈 사람에게 가장 잔인한 것이 판단하는 잣대라고 생각해. 그러니까 눈을 마주한 채 귀 기울여 들어주고 위로해줘. 힘내, 라는 말보다 힘들었지? 라며 꽉 안아줘. 있는 그대로 참 소중한 너라서/ 김지훈 작가님 2021. 6.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