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허.. 삶이 공허할 때가 있습니다. 친구가 없기 때문도 아니고 일이 잘 안돼서도 아닙니다. 무엇보다 내가 내 진짜 속마음을 나눌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 힘든 나에게...지은이(글배우) 2019. 5. 8. 사람한테 받는 상처가 제일 크다 누구도 상처 없이는 함께 살아갈 수 없다. 아무리 내가 조심하고 조심해도 여지없이 가시 같은 말이 하루를 망치고 아무리 긍정적으로 생각해도 절대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없는 일은 분명 존재하니까.. 상처를 더 크고 오랫동안 남기는 건 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강박이다. 좋은 관.. 2017. 9. 20. 나는 지금 당신의 사랑을 지나가는 중입니다.. 우리는 어떻게 만나 여기까지 왔을까요. 당신의 사랑과 나의 사랑이 겹쳤던 봄날의 모퉁이, 돌연한 기적, 거리를 거다 슬그머니 잡았던 손, 전봇대 아래 민들레가 환하게 흔들리던 시간, 파도가 무너뜨렸던 협재 해변의 모래성, 우리가 나눴던 이어폰, 거기에서 흘러나오던 누자베스의 음.. 2017. 8. 17. 어쩌면 그게 사랑이었던 것일까요.. 우리는 어떻게 만났을까요. 당신과 나 사이의 깊고 조용한 공간, 어느 날 나비 한마리가 꽃잎처럼 날아들어 작은 떨림을 만들었는데.. 당신이 읽었던 책의 페이지를 소리 내어 읽은 적이 있어요. 당신이 앉았던 의자에 앉아 당신이 기댔던 등의 온도를 느끼려 눈을 감은 적도 있지요. 당신.. 2017. 8. 17. 충분히 슬퍼할 것.. 우리는 살면서 많은 것과 이별한다. 때론 소중한 사람과 이별하고, 사랑받지 못한 채 지나가버린 어린 시절과 이별하고, 자신이 품었던 이상과 이별하고, 젋음과 이별하며, 자신이 믿어온 한때의 진실과 이별한다. 이 모든 이별에는 길든 짧든 애도가 필요하다. 애도란 마음의 저항 없.. 2017. 6. 27. 말이라는 흉기.. 말이라는 흉기에 찔린 상처의 골은 너무 깊어서 좀처럼 봉합되지 않는다. 어떤 말은 그 상처의 틈새로 파고들어 감정의 살을 파헤치거나, 알을 낳고 번식하기도 한다. 말로 생긴 상처가 좀체 사라지지 않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말의 품격/ 이기주 님 2017. 6. 21. 비밀정원 평소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다 보면, 각자의 마음속에 저마다 다른 풍경의 비밀 정원 같은게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곳에는 타인이 잘 알지 못하는 그들만의 추억과 상처, 이루지 못한 꿈이 처연하고 은미하게 어우려져 있을 것만 같다. 사람을 알아간다는 것은 어쩌면 이 정원을 살짝 엿.. 2017. 6. 19. 고독하다는 것은..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낸다.. 2017. 6. 2. 이 또한 지나가리라.. 큰 슬픔이 거센 강물처럼 네 삶에 밀려와 마음의 평화를 산산조각 내고 가장 소중한 것들을 네 눈에서 영원히 앗아갈 때면 네 가슴에 대고 말하라 '이 또한 지나가리라' 끝없이 힘든 일들이 네 감사의 노래를 멈추게 하고 기도하기에도 너무 지칠 때면 이 진실의 말로 하여금 네 마음에서 .. 2017. 6. 1. 이전 1 ··· 27 28 29 30 31 32 33 ··· 9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