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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만의 소확행..hygge.. lagom..au calme..Lethe..成毅..ChengYi
지나고 보면.. 지나고 보면, 인생이란 참 이상한 것이다. 아무리 '나쁜일'도 지나고 보면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았어'라는 생각이 든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이 모든 복잡한 세상사로부터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 채 '지켜보는 일'일지도 모른다. 황경신/괜찮아, 그곳에선 시간도 길을 잃어... 2009. 2. 8.
소외의 운명 시간들 사이에 '이상한 낙차'가 있고, 계절과 인간 사이에는 '적절한지 모르는 거리'가 언제나 있다. 이 '이상한 낙차'와 '적절한지 모르는 거리'는 인간이 거기에 개입할 수 없는 시간의 조건들이다. 그것은 쓰라린 소외의 운명일터... 김훈/바다의 기별 2009. 1. 30.
우울은 갑자기 밀려온다 우울은 갑자기 밀려온다. 스스로 끌어 모은 것이라도.. 이대로 집에 돌아가면 비스킷 깡통을 열게 될 것이다. 뻔하다. 과거가 현재를 야금야금 파먹어, 또 날을 새우리라. 그다지 불행한 시간은 아니지만, 그러고도 다시 현재로 돌아와야 한다고 생각하면, 그러기 위한 에너지와 아픔을 생각하면 겁이 .. 2009. 1. 20.
참 이상한 일이다.. 남자와 여자가 헤어지게 되면, 여자는 남자에 대해 모든 것을 다 알아버렸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남자들은 다르게 말한다. 나는 그 여자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겠다고... 황경신/밀리언 달러 초콜릿 2009. 1. 8.
아직도 기다리십니까.. 비가 촉촉이 내렸습니다. 제게도 사랑이 그렇게 내렸던 날들이 있었을까요? 백합처럼 은은하게 말씀드렸었잖아요. 그땐 거절하시더니.. 그렇게 두려우셨던가요? 이젠 그 당당하고 넓은 세계로 돌아가세요. 그 때처럼 당신의 세계에 제왕으로 돌아가세요. 사랑은 초라한 모습으로 젖게하는 것이잖아요.. 2008. 12. 19.
따뜻한 슬픔 어떤 슬픔들은 따뜻하다. 슬픔과 슬픔이 만나 그 알량한 온기로 서로 기대고 부빌 때, 슬픔도 따뜻해진다. 차가운, 아니다. 이 형용사는 전혀 정확하지 않다. 따뜻한 슬픔의 반대편에서 서성이는 슬픔이 있다. 그 슬픔에 어떤 형용사를 붙여주어야 하는가. 시린 슬픔? 아니다,여전히 부족하다... 기대고 부빌 등 없는 슬픔들을 생각한다. 차가운 세상, 차가운 인생 복판에서 서성이는 슬픔들... 따뜻한 슬픔:조병준,사진으로 사랑을 노래하다/조병준 작가님 2008. 12. 15.
비밀 "유스케는 이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짐이 뭐라고 생각해?" '고민거리 같은 거 아닐까요?' .... "나는 '비밀'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는데" '비밀?' "그래,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첩첩이 쌓이면 그 무게에 압사하고 말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그래서 이렇게 이따금 너한테 풀어놓는 것만으로도 마음.. 2008. 12. 8.
나이가 좀 들면서.. 나이가 좀 들면서 인간관계에 대해 알게 된 게 하나 있는데, 원래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해 버리면 모든 게 간단해지는 것 같아.. 뭔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원래 그런 사람이려니 하면 그만이거든.. 마찬가지로 누가 나에 대해 뭐라고 해도 나는 원래 그런 사람이야 하고 생각하면 그만이야. 내가 잘못.. 2008. 12. 2.
화해란.. 화해란 요컨대 이 세상에 해결 따위 없다는 걸 아는 것이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그 사람 인생에서 떠나가지 않는 것, 자신의 인생에서 그 사람을 쫒아내지 않는 것, 코스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 에쿠니 가오리/당신의 주말은 몇 개입니까... 2008. 11.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