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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만의 소확행..hygge.. lagom..au calme..Lethe..成毅..ChengYi
슬픈약속 우리에겐 약속이 없었다. 서로의 눈빛만 응시하다 돌아서고 나면 잊어야 했다. 그러나 하루만 지나도 어김없이 기다려지는 너와의 우연한 해우, 그저 무작정 걸어봐도 묵은 전화수첩을 꺼내 소랍스럽게 떠들어 봐도 어인 일인가, 자꾸만 한쪽 가슴이 비어옴은.. 수없이 되풀이한 작정쯤이야 아무것도 .. 2008. 9. 16.
사랑의 조울증 사랑을 시작할 때 우린 무엇이든 함께 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서로에게 익숙해져 가면서 예전의 그런 기쁨은 느끼지도 못하고, 의무적으로 만나고 헤어지기를 반복합니다. 우린 어쩌면 만남 이전부터 너무 큰 사랑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너무 무.. 2008. 9. 11.
새의 선물 운명적이었다고 생각해온 사랑이 흔한 해프닝에 지나지 않았음을 깨달았을 때 사람들은 당연히 사랑에 대한 냉소를 갖게 된다. 그렇다면 다시는 사랑에 빠지지 않을 것인가. 절대 그렇지 않다. 사랑에 빠지는 일에 대한 두려움이 없기 때문에 그들은 얼마든지 다시 사랑에 빠지며, 자기 삶을 바라볼 .. 2008. 9. 7.
레토르트 러브 외로우니까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고,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니까 더 외로워진다는 말은 좀 지나치다고 생각하지만, 아무튼 인간이란 아무리 애써도 외로움의 바다에서 떠오를 수가 없다. '이제 사람은 사절이야'라고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다. '사람에 대한 감정은 포기해 버리자'라고 생각하던 때도 있.. 2008. 9. 1.
가을 숲길 낙옆 한잎 두잎 떨어지는 숲길 가슴속에는 그대 사랑 담겨져 있는데 한결같은 그대는 드러나지 않으십니다. 어차피 바라보는 그리움인지라 상상속의 그대, 쓸쓸하기만한 가을 숲길 홀로 산책 하렵니다. 정.고.은 2008. 8. 21.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 한여자가 사랑 때문에 한번씩 상처를 받을 때마다 이 세상에 꽃들이 한송이씩 피어난다 그 사실을 그대가 모른다 하더라도.. 한 남자가 사랑 때문에 한번씩 상처를 받을 때마다 이 세상에 꽃들이 한송이씩 피어난다 그 사실을 그대가 믿지 않는다 하더라도.. 사랑의 상처는 완전히 아무는 법이 없기 때.. 2008. 8. 14.
나의 아름다운 창 창은 쓸쓸할 때마다 나를 잡아 주고 나에게 커다란 위안을 준다. 방에 혼자 있으면 섬처럼 홀로 떠 있는 기분이 든다. 그러다가 창밖을 내다보면 내 곁에 아무도 없는 게 아니구나 하는 안도감이 든다. 신현림/나의 아름다운 창'중에서 2008. 8. 8.
사람이 그립다. 새삼 느닷없이 사람이 그립다 때없이 오가는 인정이 실팍하고 희망을 함께 얘기 할 그런 사람이 그립다 스미는 단비같은 사람이 그립다 거북한 속사정도 순리대로 풀어가고 힘보다 정이 앞서는 그런 사람이 그립다 삼가고 교만하지 않는 사람이 그립다 일마다 대수롭게 정성을 기울이고 조촐한 생활.. 2008. 8. 6.
때때로 깊은 슬픔을 느껴.. 나는 내가 늘 불행하다고 생각지는 않아 나는 즐거워 당신을 사랑하고, 내 일을 좋아해 하지만, 때때로 깊은 슬픔을 느껴 때때로 그 슬픔에 죄책감이나 두려움이 섞여들기도 해 그 느낌은 스쳐 지나가지만 곧 다시 돌아오곤 해 그리고 또다시 지나가버리지 -파울로 코엘료/오 자히르'중에서 2008. 8.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