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로 인한 실망을 줄이는 법.. 기대가 있는 한, 실망이 뒤따르지 않을 수는 없다. 그러나 눈앞의 상황에 비해 기대하고 바라는 마음만 커진다면 그로 인한 상실감과 무력감은 더욱 배가될 수밖에 없다. 그럴 땐 기대의 기준을 낮추고, 내 눈앞의 현실을 제대로 바라보고 움직이면 된다. 내가 좀 더 괜찮을 수 있는 방향으로 내가 좀 더 의연할 수 있는 선택으로 내가 조금 내려놓아도,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만 말이다. 네가 혼자서 울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직 아무것도 늦지 않았으니까/안상현 작가님 2022. 3. 6.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심장은 언제나 제 주인만을 위해 뛰고, 계속 뛰기 위해서만 뛴다. 타인의 몸속에서 뛸 수 없고 타인의 슬픔 때문에 멈추지도 않는다. 타인의 슬픔에 대해서라면 인간은 자신이 자신에게 한계다. 그러나 이 한계를 인정하되 긍정하지는 못하겠다. 인간은 자신의 한계를 슬퍼할 줄 아는 생명이기도 하니까. 한계를 슬퍼하면서, 그 슬픔의 힘으로, 타인의 슬픔을 향해 가려고 노력하니까. 그럴 때 인간은 심장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슬픔을 공부하는 심장이다. 아마도 나는 네가 될 수 없겠지만, 그러나 시도해도 실패할 그 일을 계속 시도하지 않는다면,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는 말이 도대체 무슨 의미를 가질 수 있나. 이기적이기도 싫고 그렇다고 위선적이기도 싫지만, 자주 둘 다가 되고 마는 심장의 비참. 이 비참에 진저리 치면.. 2022. 2. 25. 속도를 가진 것들은 슬프다.. 세상에는 슬픈 것이 가득하다. 그러나 속도를 멈춘 모든 것은 슬프면서 또한 아름답다. 그러므로 제목으로 삼은 모호한 슬픔 뒤에 각주처럼 달린 일상의 문장들을 반갑게 맞이해주시면 좋겠다. 우리의 일상이 일상으로 이어지는 순간의 웅숭깊음을 사람을 가까이하기 힘든 이 시기에 사진과 문장으로 매만지려 해보았다. 나는 본래 슬픔을 잘 견디지 못하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더더욱 슬픔을 들여다봐야 한다는 걸 깨닫는 중이다. 그대의 슬픔도 잘 씻길 수 있도록 속도를 잠시 버려둔 채 오래 들여다보길 바라는 마음이다. 속도를 가진 것들은 슬프다' 프롤로그중에서... 오성은 작가님 2022. 2. 15. 오직 자신만을 위해 울어야 한다. 살다 보면, 한 번은 오직 나를 위해 울어야 하는 순간이 있다. 이미 끝난 사랑에 ‘진짜’ 안녕을 고하며, 버리지 못한 추억과 아직 옅어지지 않는 시간을 그리워하며, 괜찮은 줄 알았는데 계속 남아 있는 아픔을 다독이며, 타인의 소리가 사라지고 적막이 찾아온 순간 비로소 선명해지는 마음을 들여다보며……, 오직 자신만을 위해 울어야 한다. 아주 조금 울었다:비로소 혼자가 된 시간/권미선 작가님 2022. 2. 3. 세상 행복한 사람들의 특징.. 친구가 있다 아무 근심 없이 나와 함께 웃어줄 친구가. 소박하다 별거 아닌 것도 의미가 있고 소중하다. 혼자도 잘 즐긴다 외로움을 인정하고 집순이 집돌이가 되어 스스로를 사랑한다 타인의 사랑을 무조건 갈구하지 않는다. 사실 우리는 일어나지 않은 걱정으로 즐겁고 행복한 일상을 잊는다. 타인에게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없고 그건 가족이라 해도 마찬가지다. 자신을 파괴하는 자들에게 맞설 용기를 타인의 사랑에서 얻지 못했다면 당신이 스스로에게 주어야 한다. 즐겨라 나 스스로를 사랑하기에도 세상을 즐기며 살기에도 부족한 인생이다. 나는 나를 사랑한다/이숙명 작가님 2022. 2. 2. 아이러니.. 그러니까 너무 모든 사람들을 내곁에 두고 꽉 붙잡으며 살려고 하지 않아도 괜찮아.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떠날 사람은 떠나고 남을 사람은 내 옆에 남는 법이거든 누군가에게 맞춰가며 살아가려고 하지마. 그냥 있는 그대로의 너로 살아가. 그럼 너를 그대로 받아줄 인연들이 생기게 될거야. 더 이상 나를 숨겨도 되지 않을 그런 사람들. 있는 그대로 살아도 괜찮아...p.25/박찬위 작가님 2022. 1. 26. 서로의 모서리가 닳아 가는 일.. 어떤 관계는 서로 견디면서 깊어진다. 자꾸 부딪치다 보면 각자의 모서리가 조금씩 닳아 가면서 뭉뚝해지고 부드러워지기 때문이다. 물론, 살짝 피하는 요령도 생길 테고. 누군가를 사랑하고, 우정을 나누고, 인간적인 교류를 나눈다는 것은 나와 그 사람의 모서리가 점점 닳아 가는 일이다. 아주 조금 울었다:비로소 혼자가 된 시간/권미선 작가님 2022. 1. 23. 스스로에게 잘못된 위로를 가하지 말 것.. 인생은 짧은 순간의 싸움이 아니다. 단거리 경주처럼 일각을 다투는 일도 아니다. 당신의 자신감을 깎아 낼 정도로 크고 무게 있는 일이라면 더더욱 짧은 순간의 싸움이 아닐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왜 마라톤보다 긴 경주를 두고, 순간의 쉼을 허락 못 해 ‘열심히 하자’ 채찍을 가하는가? 두렵기 때문이다. 잠시라도 걸음을 멈추는 순간 다시 달릴 수 없을 것 같은 불안. 잠시라도 쉬어가는 순간 뒤처질 것 같은 불안. 나를 사랑하는 연습 /정영욱 작가님 2022. 1. 20. 사랑은 기울어지는 일.. 누군가를 좋아하는 건, 그 사람에게 기울어지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기울어지지 않고 뻣뻣하게 사랑할 순 없다고. 더 많이 기울어진 사람이 더 많은 변화를 겪기 마련이라고. 그땐 그랬었다. 그녀는 잠시 멈추어서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지구는 여전히 기울어져 있고, 계절은 수없이 바뀌었다. 하지만 그사이 그녀의 마음은 점점 뻣뻣해지고, 꼿꼿해지고 있었다. 누군가에게로 다시 기울어질 수 있을까. 아주 조금 울었다:비로소 혼자가 된 시간/권미선 작가님 2022. 1. 17.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 9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