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나만의 소확행..hygge.. lagom..au calme..Lethe..成毅..ChengYi
여행.. 마음이 분주한 수많은 이유 가운데 가장 큰 고민은 결국 ‘나’에 대한 것이다. 나에게 온전히 몰입하겠다는 다짐이 자꾸 무너진다. 그럴 때면 하루하루를 모면한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어떤 날은 아무도 행복하지 않은 거대한 결혼식 같다. 번잡하고 알맹이는 쏙 빠져 있는 상황, 머물기 싫은, 그렇다고 먼저 떠날 용기도 없는 나날. 수많은 사람들과 나누는 대화에 정작 내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누군가로부터 구할 수 없는 스스로의 소식은 화려함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래, 나에게 닿는 일을 좀더 쉽게 만드는 것은 결국 ‘여행’이었다. 나와의 연락/유지혜 작가님 2022. 7. 29.
‘좋아한다’는... ‘좋아한다’는 감각에 기인하는 말이다. 오기로 곁에 있어 준다든지 논리로 따질 수 있는 게 아니다. 누군가를 좋아하게 됐을 때, 나중에 그 이유를 말로 설명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그건 좋아한다는 직감과는 거리가 있다. 인간은 ‘어떠어떠하니까 좋아한다’라고는 할 수 없는 것이다. 근거가 없는, 진정한 의미로 감각에 기인하는 감정이다.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282p/이치조미사키 작가님 (밤에 자고 일어나면 기억이 리셋되는 ‘선행성 기억상실증’을 앓는 소녀 히노 마오리와 무미건조한 인생을 살고 있는 평범한 고등학생 가미야 도루의 풋풋하고 애틋한 사랑 이야기) 2022. 7. 23.
나와의 연락.. 마음이 분주한 수많은 이유 가운데 가장 큰 고민은 결국 ‘나’에 대한 것이다. 나에게 온전히 몰입하겠다는 다짐이 자꾸 무너진다. 그럴 때면 하루하루를 모면한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어떤 날은 아무도 행복하지 않은 거대한 결혼식 같다. 번잡하고 알맹이는 쏙 빠져 있는 상황, 머물기 싫은, 그렇다고 먼저 떠날 용기도 없는 나날. 수많은 사람들과 나누는 대화에 정작 내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누군가로부터 구할 수 없는 스스로의 소식은 화려함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래, 나에게 닿는 일을 좀더 쉽게 만드는 것은 결국 ‘여행’이었다. 나와의 연락/유지혜 작가님 2022. 7. 19.
괜찮은 마음은 괜찮은 사람이 돼.. 내가 괜찮아야 한다 내가 먼저 괜찮은 사람이어야 한다 타인이 아닌 나에게 내가 충분히 괜찮은 사람이어야 한다 그래야 주변 사람들도 괜찮은 사람이 된다. 내가 괜찮치 않으면 그 누구라도 곁에 있을 수 없다. 어쭙잖은 가벼운 위로를 들어 남아 있지도 않은 내마음마저 도려내 훔치려는 사람들만 다가올 뿐이다. 내마음이 진정으로 온전할 대 아주 작은 것들까지도 아름답게 바라볼 수 있다. 나로서 충분히 괜찮은 사람/김재식 작가님 2022. 7. 11.
우리는 회복하고 있다고 믿어도 좋겠다... “아무리 가려서 감춘다고 할지라도 우리는 상처받기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가끔, 삶에 시간을 덧발라서 우리는 스스로를 속이기도 하겠지만, 나와 당신의 행복은 어쩌면 이미 세상에 없는 희망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니까 삶이 우리에게 형벌이라고, 무너지고 부서지고 가끔은 주저앉아 울면서 허물어져도 괜찮겠다. 그럼에도 다음, 다음으로. 눈물을 닦아주듯 서로의 표정을 가만히 매만질 수 있는 시간들이 있다면. 그렇다면 우리는 회복하고 있다고 믿어도 좋겠다.” 나의 아름다움과 너의 아름다움이 다를지언정...179p/ 최현우 작가님 2022. 7. 4.
그 마음을 소중히 대했으면 한다.. 사랑이란 창문을 열었을 때 훅 밀려드는 바람과 같은 것이다. 바람이 방에게 양해를 구하지 않듯 사랑도 허락을 구하며 당신 안에 들어오지 않는다. 나도 모르는 사이, 내 의지와 무관하게 시작되는 것이 사랑이다. 생각해보면 누군가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은 정말 기적 같은 일이다. 아무리 값비싼 금은보화를 내어줘도 사랑하는 마음을 살 수는 없다. 무엇과도 맞바꿀 수 없는, 그 어떤 감정과도 견줄 수 없는 특별한 마음이 마법처럼 내 안에서 시작된 것이다. 그 마음을 소중히 대했으면 한다. 누구에게도 상처받을 필요는 없다-124p/지민석 작가님 2022. 6. 30.
용기도 두려움처럼 패턴을 이룬다.. 용기도 두려움처럼 패턴을 이룬다. 몇 번의 두려움에 노크를 하다 보면, 고개를 빼꼼 내미는 작은 용기들이 나름의 패턴을 이뤄 자리를 잡는다. 한번 해봤으니까 일단 기회 앞에 나를 던지는 용기,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거라는 용기, 머뭇거리면서도 언젠가 해낸 기억을 믿고 선택하는 용기. 늘 작다고만 여겼던 것들은 언제나 나보다 컸다. 그래서 내가 쌓아온 작은 시간들을 믿어보기로 다시금 다짐했다. 두려워도 포기하지만 않으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믿음으로. 좋은 걸 보면 네 생각이 나..72p/청민 작가님 2022. 6. 26.
참 눈치 없는 언어들... 나는 여러 조직을 거치며, 많은 말에 부딪혀 왔다. 몇몇 말은 비수처럼 날아와 내 마음에 생채기를 내기도 했고, 또 어떤 것은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우울감이나 분노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반면, 무심코 스쳐 지나갔지만 돌아보니 삶의 따뜻함을 다시금 느끼게 해 준 말들도 있었다. 나는 이런 말들의 실체를 오래도록 고민해 왔다. 메시지 발신자의 입장에서 그 의도를 가늠해 보기도 했고, 메시지 수신자로서 발신자와의 관계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는 말들의 차이를 비교해 보기도 했고, 시대적 환경이랄지 시기적 유행이랄지 조금 더 거시적인 관점에서 말들의 진의를 파악해 보려고 노력하기도 했다. 참 눈치 없는 언어들:프롤로그, 13쪽/안현진 작가님 2022. 6. 18.
취향을 찾아가는 지도가 있다면.. 취향을 찾아가는 지도가 있다면 그 지도의 끝에는 진짜 ‘나’가 기다리고 있는 것 아닐까? 우리 모두 진정한 ‘나’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머나먼 여정을 떠나온 것일지도. 그러니 매일 설레는 마음으로 나만의 취향 찾기를 멈추지 않았으면 좋겠다. 모든 여행이 그렇듯 목적지에 도착해야만 여행으로써 의미가 있는 건 아니니까. 때론 길도 헤매고 생각지 못한 경험도 하면서 차곡차곡 나만의 취향 여행기를 완성해 보는 거다. 완성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아마 완벽한 완성은 쉽지 않을 듯하다. 하지만 그게 바로 우리를 멈추지 않고 떠나게 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하겠지. 취향의 기쁨:나만의 방식으로 살아간다는 것-P.227 권예슬 작가님 2022. 6.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