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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만의 소확행..hygge.. lagom..au calme..Lethe..成毅..ChengYi
비.. 비는 내 감정들을 확인시켜준다. 몇몇 사랑은 비를 견뎌내지 못했다. 굳게 착색되지 못한 그 색깔들이 빗물에 씻겨 바래버렸다. 비는 붉은빛을 받아 삶에 이미지를 가져다 주는 사진 현상액처럼 작용한다. 그것은 감정의 결정 작용을 완성한다. 가끔 비는 나를 대상 없는 사랑에 빠져들게 한다. 하지만.. 2011. 10. 9.
괜찮아.. '그만하면 참 잘했다'고 용기를 복돋아 주는 말, '너라면 뭐든지 다 눈감아 주겠다'는 용서의 말, '무슨일이 있어도 나는 네편이니 넌 절대 외롭지 않다'는 격려의 말, '지금은 아파도 슬퍼하지 말라'는 나눔의 말, 그리고 마음으로 일으켜주는 부축의 말, . . . 괜 찮 아... 장영희............ 2011. 9. 16.
사랑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 미치게 설레이던 첫사랑이 마냥 맘을 아프게 하고 끝이 났다. 그렇다면, 이젠 설레임 같은 건 별거 아니라고 그것도 한때라고 생각할 수 있을 만큼 철이 들만도 한데 나는 또 다시 어리석게 가슴이 뛴다. 그래도 성급해서는 안된다. 지금 이 순간 내가 할 일은 지난 사랑에 대한 충분한 반성이다. 그리.. 2011. 9. 2.
더 사랑하고 싶다.. 우리는 어제도, 내일도 아닌 '지금'을 살아야 한다. 누군가 내게 말했다. 인간의 힘으로 결코 지배할 수 없는 것 두가지가 있다면, 그것은 사랑과 죽음이라고.. 그래서 사랑과 죽음은 삶에서 가장 아프고 아름답고 두렵고 어려운 것인가 보구나 생각하며 끄덕였다. 사랑이 언제 어떻게 찾아올지 모르듯 .. 2011. 8. 23.
그때 넌 정말 괜찮았니..? 사람들이 내게 말했다. 어쩌다 슬픈 이야기를 하려 하면 괜찮아 다들 슬픔은 있어.. 어쩌다 아픈 이야기를 하면 괜찮아 다 나을 수 있어.. 어쩌다 외로운 이야기를 하면 괜찮아 누구나 혼자야..라고 말했지.. 그럼 난 그냥 웃었지.. 어쩌다 너에게 슬픔이 올 때 어쩌다 너에게 아픔이 올 때 어쩌다 너에게.. 2011. 8. 1.
우울한 사람을 자주 만나다 보면.. 우울한 사람들을 자주 만나다 보면 본인마저 우울해지게 된다며 이 일을 그만두라는 친구가 있었다 그날 밤 나는 친구에게 이런 말을 들려주었다 내 그림자가 너무 짙어서 그런 것 같다고 아직 울어야 할 눈물이 더 남아서 그런 것 같다고.. 보이지 않는 사람들 / 박영희 2011. 7. 28.
그릴 수 없는 이야기-커피맨 맛있는 커피를 위해선 물을 10분 이상 끓여야 하고 따를 땐 될수록 높은 곳에서 따라 물 속에 산소가 많이 포함되어야 하며, 커피와 설탕은 물을 붓기 전에, 그리고 프림은 물을 붓고 나서 넣어야 제 맛이 난다구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커피를 타는 사람의 마음과,그 커피를 마시는 사람의 마음이.. 2011. 7. 2.
슬픔의 난민 슬픔은 언제나 가늘게 떨린다 늙은 슬픔만큼이나 가늘게 떨면서 삭아내리는 것도 없다 아주 젊은 슬픔은 격렬하나 가늘게 떨리면서 새벽에 엎드려 있다가 해가 나오면 말라 죽는다 허수경/빌어먹을 차가운 심장 중에서.. 2011. 6. 3.
친밀해지는 것은.. 친밀해지는 것은 유혹과는 정반대의 과정을 거친다. 친밀함을 보인다는 것은 상대방으로부터 비호의적인 판단 (사랑할 가치가 거의 없다고 생각하는)이 초래될 수 있는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혹이 자신의 가장 멋진 모습 또는 가장 매혹적인 정장차림을 보여주는 것 속에서 발견된다.. 2011. 4.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