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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만의 소확행..hygge.. lagom..au calme..Lethe..成毅..ChengYi
미친듯 격렬하게 아름답다 흘러가는 시간은 뼛속깊이 사랑스럽게 느낀다. 영원히 변하지 않는 듯한 햇살속에서 많은것들이 소리없이 진행된다. 사람의 마음이며, 사건들... 그리고 한편으로는 가을이 어금니를 갈고 있다. 시간이 흐르지 않는다니 그것은 착각에 불과하다는 식으로 어느 아침 갑자기 서늘한 바람과 드높은 하늘.. 2010. 10. 28.
슬픔은.... 사랑에 빠진 사람은 사랑이라는 필터를 끼고 사랑이라는 뷰파인더로 세상을 본다. 그리고 사랑 안에서만 존재하려 한다. 하지만, 사랑이 인간을 슬픔의 구렁텅이에서 근본적으로 회복시켜 줄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슬픔은 인간 이전부터 이미 존재해 온 것 같은, 사랑보다 훨씬 오래되고 끈질.. 2010. 10. 22.
가을편지 잎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원고지처럼 하늘이 한 칸씩 비어가고 있습니다. 그 빈곳에 영혼의 잉크물로 편지를 써서 당신에게 보냅니다. 사랑함으로 오히려 아무런 말 못하고 돌려보낸 어제 다시 이르려 해도 그르칠까 차마 말못한 오늘 가슴에 고인 말을 이 깊은 시간 한 칸씩 비어가는 하늘 백지에 적.. 2010. 10. 9.
봄의 나라 이 세상 어딘가에 '봄의 나라'가 있다. 모든 사람들은 일생에 단 한번 그곳에 간다. 대체로 아주 잠깐 머무를 뿐이지만, 꽤 오래 머무는 사람도 있다. 당신과 나도 언젠가 그 나라에서 만났다. 우리는 미열에 들떠 서로의 사랑을 갈망했으며, 스쳐 지나간 손길에도 소스라치게 놀랐으며, 아주 잠깐의 이.. 2010. 10. 5.
두려움..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말을 듣는 수간 오히려 두려움에서 벗어났다. 최악일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최악이라는 사실을 확인하는 것보다 훨씬 더 무서운 법이니까.. 최대의 적.. 그것은 두려움이다. 언제나... 기욤 뮈소/당신 없는 나는.. 2010. 9. 25.
그리움이란.. 그리움이란 없음과 관련된 정서다. 그 곳에 있을 수 없기에, 그 사람을 볼 수 없기에 느끼는 감정.. 슬픔이라는 정서로 향하는 신경세포가 수십만 개의 미세한 현으로 이루어진다면, 그의 문장들은 그 예민한 현을 조율하기 위해 제작된, 고도로 정밀한 장치와도 같다. 그도 엘리어트처럼 예술이 과학.. 2010. 9. 21.
마음이 가난한 자의 기도 오, 주님! 한 잔의 커피가 메마른 삶을 촉촉이 적셔주듯이 우리들의 삶도 주님의 사랑으로 적셔지기를 원합니다. 먼지 나고 푸석푸석한 삶에 휴식이란 참으로 고마운 시간입니다. 힘들고 분주한 삶에 쉼표를 찍어주는 시간입니다. 우리들 삶이 욕심대로 사는 삶이 아니라, 나누고 베풀 수 있는 삶이 되.. 2010. 9. 4.
사십대 중반이라는 나이.. 혹 하지 않는다는 마흔 중간쯤 하는 나이 바람으로 떠돌기 쉬운 여린 나이 그리고 싶은 고운 꿈 어여쁜 색깔과 향기에 물들고 싶은 하얀 물감 같아.. 생의 한가운데서 무겁게 내딛는 이쪽과 저쪽의 경계선 살얼음 위를 걷는 것 같아.. 가을 강물 같이 아름다운 파문에 출렁이기 쉬운 사십대 중반이라는 .. 2010. 8. 16.
나이를 한살씩 먹어가면서.. 나이를 한 살씩 먹어가면서 사람들은 대부분, 스스로가 정한 한계에 점점 익숙해져간다. 익숙한 곳을 벗어나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일 자체를 두려워한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지 말라고 강요하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도 자신이 알아서 스스로의 한계를 정하는 것이다. 공병호 / 초콜릿 2010. 8.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