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이란.. 기억이란 건 순서에 따라 차곡차곡 쌓이는 게 아니야. 만약 그렇다면 오래된 기억들부터 차례로 잊혀지겠지? 그런데 기억들은 언제나 순서를 어기고 뒤죽박죽이 되거든. 그리고 어느 날 갑자기 엉뚱한 곳에서 엉뚱한 기억이 불쑥 솟아오르는 거야 그것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순간, 이를테면 꿈 같은.. 2010. 5. 13. 개인적 불문율 어쩌면 우리들은 사랑에 대해 저마다 한 가지씩의 개인적 불문율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닐까 싶다. 문제는 자신의 규칙을 타인에게 적용하려들 때 발생한다. 자신의 편협한 경험을 토대로 만들어진 기준을, 타인에게 들이대고 단죄하는 일이 가능할까. 사랑에 대한 나의 은밀한 윤리감각이 타인의 윤리.. 2010. 5. 4. 힘내지 않아도 괜찮아 "힘내라, 열심히 살아라"고 격려하는 소리만 넘치는세상 이제 사람들은 그런말로는 참된 힘이 솟지않아.. 나는 도리어 이렇게 말하고 싶어. 힘내지 않아도 괜찮아.. 너무 힘을 내려고 애쓰는 바람에 엉뚱한 길 잘못된 세계로 빠져드는것만 같아.. 굳이 힘을내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지.. 2010. 4. 26. 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서른이 넘으면 인생이 그리 길지 않다는것이 서서히 피부에 와닿기 시작한다. 이러한 시간에 대한 인식은 더 절실하게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몰두 할 수 있게 한다. 나이들어 좋은 점은 진심으로 자기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으며, 어떻게 이 짧은 인생을 사는 것이 정말 가치있는 것인지에.. 2010. 4. 17. 좋은 이별 사람마다 애도 반응이 다른 것은 그의 내면에 이미 이별에 대응하는 저마다 다른 정서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오래된, 그러나 애도하지 못한 이별의 경험이 내면에 들어있는 사람은 새롭게 만나는 이별 앞에서 더 깊이 절망하고 더 오래 슬퍼한다 당면한 이별이 묵은 상실의 감정들을 솟구쳐 오르.. 2010. 4. 14. 시간은.. 시간은 변명도 약속도 하지 않는다 묵묵히 자기의 할일을 할뿐이다 사랑했던 연인을 헤어지게 만들고 절망적이던 짝사랑을 덤덤함으로 바뀌어 놓고 잊을 수 없던 사람을 잊게 만들고 시간은 잊을수 없었던 사람도 잊게 만든다 심장을 내동댕이치고 너덜너덜하게 했던 사랑도... 이미나/아이러브유 2010. 4. 4. 사랑에 대한 예의 사랑에 대한 예의 사랑이 아스라이 사라져도, 한때 우리는 참 많이 사랑했다는 것, 그래서 그 사랑이 몹시 아름다웠다는 것, 그 조차 잊지는 말자. 시간이 지나서 사랑했던 감정이 남아 있지 않아도 돌이켜 보니 아무것도 아니었다 해도 사랑이 아니었다고 말하지는 말자. 그것이 우리를 설레게 했던 .. 2010. 3. 30. 진실 아침에 혼자 마시는 커피 비 내리는 날에는 비 맛이 나고 구름 낀 날에는 구름 맛이 나고 눈 오는 날에는 눈 맛이 나고 맑게 갠 날에는 환한 햇살 맛이 나고 오직 그 한 잔의 커피를 위해 살고 있는 기분 에쿠니 가오리/제비꽃 설탕 절임 2010. 3. 25. 오늘 나의 마음을 부순다 가벼운 거짓말들과 쉽게도 지쳐버리는 갈망 보이지 않는 것은 너의 마음만이 아니다. 우리는 도시의 끝에 이르렀고, 이제 길은 없다. 나를 위해 망설일 필요 없다. 너의 마음 처음부터 내 것이 아니었고, 비는 영원히 그치지 않을 것이다. 네가 가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미 알고 있는 미래는 서둘.. 2010. 3. 23. 이전 1 ··· 38 39 40 41 42 43 44 ··· 9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