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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만의 소확행..hygge.. lagom..au calme..Lethe..成毅..ChengYi
풍경은 늘 그 자리에 남는 거야 나는 같은 장소, 같은 시간, 같은 거리에 다시 서 있어 기억은 공기중의 습도와 일조량과 바람의 속도를 프레임 속에 넣고, 찰칵하는 소리와 함께 당신과 나의 기억을 가두어 버리지 함께 사랑했던 사람은 사라지고 풍경은 늘 그 자리에 남는 거야 가장 마지막까지,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을 하고... APRIL.. 2010. 3. 19.
이제는 그쳐야할 기억 불시에 찾아오는 지나간 시간과의 대면 기억은 아직도 마음을 찌른다 그 기억속에서 나는 버려진 아이처럼 서성인다 너도 가끔 이렇게 나를 만나니? 그것은 때로 가슴이 저미도록 아름답지만 이제는 그쳐야할 기억이다. 달콤한 나의 도시 /정이현 2010. 3. 16.
세상에 쉬은 이별은 없다. 세상에 쉬운 이별은 없다 이별이 쉽다면 쉽게 사랑했거나 이별이 쉬운 척하는 것이다. 이별이 슬픈 건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기 때문만은 아니다. 마음을 바쳤던 그 시간들이 아무것도 아닌 게 돼어버리기 때문에 슬픈 것이다. 사랑의 끝에서 듣는 이별 노래는, 슬픔을 보듬어주는 손길이 된다. 그 사.. 2010. 2. 28.
나만의 오로라 30대는 새로운 사랑에 대한 기대와 환멸의 경계를 갈팡질팡 넘나든다. 로맨스가,나를 지금의 내가 아니라 다른 차원의 존재로 만들어 줄 마법의 기계가 아닐까 하는 콩알처럼 미미한 기대를 놓지 못한다. 알면서도 기대하고, 당연히 꺽이는 것 그러고 보면 30대의 사랑은 참 어정쩡하다. 어떤 사랑도 왔.. 2010. 2. 19.
雪國,그대, 없는 언어 너는 없는 언어로 거기 있다. 거기 아득히 단정한 망설임 내가 다만 바라봄으로 이 떨어져 있음을.. 거리를.. 지워 버릴 수 있을까.. 내 가슴에 미세한 바늘처럼 내리꽂히네 무수한, 도처의,오지 않는, 올 수 없는 너를 향해 가만가만 흔들리며 열리는 균열들.. 너, 엷은, 다만, 기억뿐인 너,그림자, 수천.. 2010. 2. 18.
사랑에 실패한 원인.. 내가 죽어서도 잊지 못 할 사랑에 실패한 원인은, 그를 사랑한 것이 아니라, '나를 사랑한 그의 모습'만 사랑했기 때문이다. 주전자의 물이 끓어오르면서도 넘치지 않는, 그 절도 있는 열렬함으로 사랑하라고 시인 김수영이 말했던가.. 나는 왜 다른 것들은 다 그렇게 사랑할 줄 아는데 왜 사람하고 사.. 2010. 2. 2.
나는 사랑에 빠진 남녀가 공유할 수 있는 부분 나는 사랑에 빠진 남녀가 공유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생각한다. 몸을 겹치는 순간, 서로를 바라보는 순간, 속삭이면서 나를 잊어버리는 순간, 농담을 하며 웃는 순간.. 그때 우리는 몸도 마음도 하나가 되었다고 느낄 것이다. 그러나 정말 서로의 생각이 교차하고 겹쳐 하나가 되었다는 것을 대체 누가.. 2010. 1. 25.
오래된 존재 감정을 숨기기에는 너무 오래된 존재가 있다. 언제나 나를 향해 정면으로 걸어오는, 부딪치면 상처를 받으리라는 걸 알면서도 피할 수 없는 존재. 나는 그에게 그런 존재였다. 혹은 이렇게 말할 수도 있다. 그는 나에게 그런 존재였다. 초콜릿 우체국/황경신 2010. 1. 22.
성대를 울리지 못하는 마음속 현상 이를테면 절망이라든지 고독이라든지 공허와 같은 말이 있다. 외톨이가 되어 몸과 마음이 괴롭다고 하면 될 것을 일부러 그런 어려운 말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그들도 조금은 겸연쩍어서 남에게 "나는 지금 절망하고 있습니다."라는 말은 잘 하지 않는다. 글로는 쓴다. 감상적인 일기의 한 .. 2010. 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