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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만의 소확행..hygge.. lagom..au calme..Lethe..成毅..ChengYi
사랑에 대한 예의 사랑이 아스라이 사라져도, 한때 우리는 참 많이 사랑했다는 것, 그래서 그 사랑이 몹시 아름다웠다는 것, 그 조차 잊지는 말자.. 시간이 지나서 사랑했던 감정이 남아 있지 않아도 돌이켜 보니 아무것도 아니었다 해도 사랑이 아니었다고 말하지 말자.. 그것이 우리를 설레게 했던 사.랑.에. 대.한. 예... 2010. 1. 15.
커피 커피는 외로워마라, 외로워 마라, 속삭임이다. 돌이킬 수 없이 아득한 질주다. 언제나 첫사랑이다. 달고 쓰고 차고 뜨거운 기억의 소용돌이다. 검은 히드라다. 두두근, 기대다 아내같은 애인이다. 맛보지 않은 욕심이며 가지 않은 여행이다. 따로 또 같은 미소다. 오직 이것뿐!이라는 착각이다. 흔들림.. 2010. 1. 12.
함박눈 함박눈은 연애와 비슷하다. 내릴 때는 넋이 나갈 정도로 아름답고 그 눈부신 흰 빛깔로 온 세상을 뒤덮어 황홀하게 변모시킨다. 그러나 시간이 지난 후엔, 얼어붙어서 까다롭고 위험해지거나 녹아서 추적추적 지저분해질 뿐이다. 유시진 2010. 1. 12.
운명이란 무정한 거야.. 운명이란 무정한 거야. 그렇지만 생명은 그 무정함 속에서만 자랄 수 있으니. 태어나고 죽고, 이 세상은 그런 반복인 것이야. 슬퍼하기도 하고 기뻐하기도 하고, 그런 일의 반복이지. 행복을 깔고 살아가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 않을까. 어차피 인간은 죽으니까. 슬픔은 모든 사람에게 있어. 설령 그 사.. 2010. 1. 7.
좋은여행 현실과 꿈. 그것이 만나는 곳에 여행이 있다. 여행을 통해서 깨달음을 얻을 수 있고, 뭔가 값진 것을 손에 넣을 수도 있다. 하지만 반드시 자신에게 구체적인 무언가를 준다고 해서 그 여행이 좋은 것은 아니다. 잠시 삶을 되돌아볼 수 있다는 것, 아니면 그저 삶의 달리기를 멈추고 한 숨을 돌릴 수 있.. 2009. 12. 30.
때로는 나에게 쉼표 문득 바람이 허공에 멈춰 섰다. 흔들리는 마음을 부여잡느라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 세상의 모든 흐름이 정지한 듯 적막했다. 마치 차가운 행성에 서 있는 것처럼.. 바다 위로 불어가는 바람에게 심장을 팔고 싶었다. 뻥 뚫린 심장의 자리로 바람이 지나가면 좀 시원할 것 같았다. 감은 눈꺼풀 위에서 .. 2009. 12. 29.
타인에게 말 걸기 나는 타인이 내 삶에 개입되는 것 못지않게 내가 타인의 삶에 개입되는 것을 번거롭게 여겨왔다. 타인을 이해한다는 것은 결국 그에게 편견을 품게 되었다는 뜻일 터인데 나로서는 내게 편견을 품고 있는 사람의 기대에 따른다는 것이 보통 귀찮은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할 일이.. 2009. 12. 25.
이렇게 서른을 맞을 줄은 몰랐다. 이렇게 서른을 맞을 줄은 몰랐다. 서른이 되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세상이 한눈에 조감되고 인생의 길목에도 가로등 같은 것이 켜져 있을 줄 알았다. 결국, 인생을 십진법 단위로 인식한 것부터 환상이었다. 열 살이 되어도 아홉 살과 다르지 않았고 스무 살이 되어도 열아홉 살과 다르지 않았는데, 어.. 2009. 12. 24.
한번은 보고 싶습니다 한번은 보고 싶습니다. 먼발치에서라도 보고 싶습니다. 사는 모습이 궁금해서 그런게 아닙니다. 내 가슴속에 그려진 모습 그대로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을 보고 싶기 때문입니다. 이제와서 아는 척해서 무얼 합니까? 이제와서 안부를 물어봐야 무얼 합니까? 어떤 말로도 이해하지 못했던 그때의 일들.. 2009. 1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