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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만의 소확행..hygge.. lagom..au calme..Lethe..成毅..ChengYi
연인 사이에 정해진 답은 없어.. 사랑에도 정답이라는 게 있을까. 나는 이 감정에 마땅히 정해진 답은 없다고 생각해. 사랑은 누군가에게 한 권의 책일 수도 있고, 다른 누군가에게는 한 줄의 문장일 수도 있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한 개의 단어일 수도 있는 거니까. 세상에 똑같은 사람이 없는 것처럼 저마다 다른 온도로 이루어진 마음들일 텐데 그러한 두 진심이 함께하는 데 있어서 어떻게 기준점이 있을 수 있고 답안이 있을 수 있겠어. 그러니까 나중에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되면 너는 꼭 너의 연애를 했으면 좋겠어. 주변 사람들로 인해서 흔들리지 말고 너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색과 체로 사랑이라는 감정을 애틋하게 풀어낼 수 있었으면 좋겠어. 너와 너를 만날 수 있는 사람. 참 특별한 존재들이잖아. 이 드넓은 세상에서 셀 수 없는 우연을 거쳐 .. 2021. 10. 12.
그 거짓말, 정말인가요.. “사랑해.” 사랑의 관성을 알아채는 때가 있다. 설렘도 없고 눈빛도 흔들리는데 입에서는 사랑한다고 나간다. 사랑에 대한 모독이 분명한데 무슨 사정인지 사랑의 실낱을 붙들고 있다. 이 말이 사랑의 현재가 아니라 사랑해야 한다는 의지를 다잡는 말일 때, 아플까 봐 이별을 늦추고 있는 말일 때, 우리는 너무 멀리 와버린 사랑의 그림자를 본다. 아득하고 공허한 사랑의 발설, 아직은 사랑이라고 믿고 싶은 미련의 잔량. 그 사랑은 거짓말이면서 지독한 연민이다. 너의 말이 좋아서 밑줄을 그었다..103p /림태주 작가님 2021. 10. 10.
다시 쓰는 백문백답.. 궁금함은 대개 애정으로부터 기인하고 여유 속에서 자란다. 애정이 없으면 궁금하지 않고 여유가 없으면 궁금할 수 없다. 애정이 사라진 연인 간에 가장 먼저 소실되는 것은 서로를 향한 질문이고, 바쁜 일상에서 가장 먼저 버려지는 것 또한 스스로에 대한 질문이 아니던가. 그러니 오늘, 소중하지만 미처 궁금해하지 못했던 대상이 있다면, 스스로에게 가족에게 연인과 친구들에게 ‘백문’까진 아니더라도 몇 가지 질문을 던져보는 것은 어떨까. 당신의 취향은 무엇입니까? 무엇이 당신을, 웃게 합니까? 행복해지려는 관성/ 김지영 작가님 2021. 10. 8.
나는 사랑한다, 그리운 것들을.. 그리움은 공평하다. 누구나 그리움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다만, 쓰는 용도가 다르고 다루는 기술이 다를 뿐이다. 방치해 두고 아예 사용하지 않는 사람도 있고, 고루하고 구시대적이고 촌스럽다고 숨기는 사람도 있다. 그리움을 적절하게 투자해 행복을 창출하는 데 쓰는 사람도 있고, 그리움을 과다하게 복용해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도 있다. 나는 그리움 기술자로서 그리움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지낸다. 가까이하면 좀 사람을 지치고 힘들게 하는 구석이 있다. 너무 멀리하면 수분이 부족한 피부처럼 영혼을 푸석거리게 만든다. 지내기에 쾌적한 실내온도가 있듯이 그리움도 적정하게 조절할 필요가 있다. 그리움의 문장들..26p/림태주 작가님 2021. 10. 5.
내가, 다가가도 될까요.. 누군가에게 마음을 여는 일이 점점 더 어려워진다.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내 마음 모두를 보여줬는데 그 무모한 믿음이 상처가 되어 돌아올 때가 많았기 때문이다. 가장 가까웠던 사람이 남이 되어 떠나가는 모습을 지켜봐야 하는 게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지 알게 된 이후로는 새로운 누군가를 만나는 일도, 그 사람에게 내 마음을 보여주는 일도, 점점 더 머뭇거리게만 되는 것 같다. 내가 다가가도 되는지, 이대로 마음을 열어도 되는지, 지금 내 앞에 있는 당신은 나에게 확신을 줄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당신에게 묻고 싶다. 내가, 다가가도 될까요? 너를 만나, 나를 더 사랑하게 되었어/김토끼 작가님 2021. 10. 1.
정답이 없는 기분.. 사랑하고 싶은데 사랑하고 싶지 않은 것. 외로운 감정이 가득한데 그렇다고, 쉽게 마음을 열고 싶지 않은 것. 지금의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정작 두려움에 망설이는 것. 나만 생각할 수는 없는 건데 나를 생각하는 일도 필요하다 느끼는 것. 예전과 달라진 나라고 믿었지만 예전과 다를 바 없는 나를 보는 것. 이런 기분에 정답은 없겠지. 다만, 내가 좀 더 행복해지길 바랄 뿐. 네가 혼자서 울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직 아무것도 늦지 않았으니까/안상현 작가님 2021. 9. 28.
기대치를 낮추면.. 나 자신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면 할 수 있는 일들이 몇 배는 더 많아지는 것 같아. 시작이 몇 배는 더 쉬워지는 것 같아. 자신감이 몇 배는 더 올라가는 것 같아. 나 자신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면 나는 훨씬 더 괜찮은 사람이 될 것 같아. 나는 원래 괜찮은 사람이고 잘하는 사람인데 단지 선을 너무 높게 그은 것뿐일지 몰라. 내가 너무 작다면 사는 게 너무 힘들다면 선을 조금만 낮게 그어봐. 나만 괜찮으면 돼, 내 인생...p.52~53/ 이진이 작가님 2021. 9. 25.
상처... 무언가를 많이 좋아할수록 많이 아플 수밖에 없다. 누군가를 깊이 사랑할수록 상처가 깊을 수밖에 없다. 기쁨보다 아픈 상처를 부둥켜안을 때 비로소 우리는 하나가 된다. 하여, 우리의 영혼은 사랑의 깊이가 아니라 아물어진 상처의 깊이만큼 아름답다. 모든 만남, 모든 이별이 스며들어 우리가 되었구나/김종철 작가님 2021. 9. 22.
경험이 풍부한 사람이 되길.. 경험이 많다는 건 그만큼 많은 사람들과 만나 감정을 공유해왔다는 것. 다양한 위치에 있는 이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좁은 세상에서 가졌던 편견을 부수며 지냈다는 것. 두려웠던 길을 무수히 걸어봤다는 것. 주어진 선택에 따르는 무게를 수없이 감당해왔다는 것. 올바른 신념과 삶의 근거를 가지기 위해 노력 했으며 무엇보다 바르게 사랑할 줄 알고 제대로 싸울 수 있다는 것. 그게 너였으면 좋겠다/일홍 작가님 2021. 9. 18.